8일 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 '에코엔'의 미국 생분해율 실험(ASTM) 2건을 현재 1년 넘게 진행 중이다. 에코엔을 매립하면 3년 이내 생분해되는 만큼 ASTM 실험에도 동일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휴비스 에코엔의 토양테스트(ASTM D5511)는 520일째, 해양테스트(ASTM D6691)는 435일째다. 각각의 생분해율은 64%와 50%다. 해외고객사들이 미국의 ASTM 결과를 신뢰하기 때문에 생분해율이 90%를 넘어설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생분해 폴리에스터에 폐페트병을 원료로 사용한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에코엔-R'의 개발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은 받았는데 글로벌 고객사들이 ASTM 성적표를 요구해 진행하게 됐다"며 "올해 안에 생분해율 9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어 이 결과를 기반으로 에코엔과 에코엔-R 제품의 판매처를 미국과 유럽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9월부터 세계 시장 상용화를 목표로 생분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를 연구개발 중이다. 생분해 섬유 개발은 생분해 플라스틱보다 발전한 기술이 필요해 최소 2~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개발 단계 후에는 ASTM 테스트 등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무엇보다 생분해 섬유 시장이 아직 확대되지 않은 것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폐페트병을 원료로 하거나, 폐섬유를 활용한 리사이클 섬유에 대한 수요는 점차 확대되는 반면 생분해 섬유는 시장 자체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서다.
그런데도 휴비스, 효성티앤씨 등 소재 업체들은 생분해 섬유 시장이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분해 섬유가 미세플라스틱 저감에 새 대안이 될 수 있고, 최종적으로 생분해돼 사라지는 것은 완전한 자원선순환이라는 이유에서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환경에 유해한 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친환경 섬유 소재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생분해 섬유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친환경 섬유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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