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친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친일 외교를 고무·찬양하느라 연일 죽창가를 운운한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독립운동을 한 순국선열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국민 10명 중 6명꼴로 정부의 강제동원 3자 변제 안을 반대하고,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가 부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 이 정권의 친일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만이 아니라 일본의 교수도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게 이렇게 양보할 수 있느냐'는 말을 했고,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가 담긴 담화를 언급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독일은 정부나 폭스바겐 등 6500개 기업이 7조 2000억원의 기금을 모아 약 6조 1000억원 정도를 강제노역 생존자에게 배상했다"면서 "독일의 사례처럼 일본과 전범 기업이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을 담아 피해자를 수용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미래'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코앞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와 사도 광산 유네스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민주당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김건희 특검법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도이치파이낸셜 주식을 저가 매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상적 가격에 이뤄진 매매라며 증거불충분으로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면서 "김 여사와 권오수 전 회장 사이에 경제적 이익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증거를 기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스스로 주가조작 입증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면죄부를 줬다는 것이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최근 정부가 휴식 시간 11시간을 보장하면 최대 주 69시간을 근무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정부는 우리 일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일주일간 야근하면 애는 누가 봐주냐"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52시간이 법제화된 지금도 초과노동과 공짜 야근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허다하다"면서 "한 달 장기 휴가 같은 말은 대책을 전혀 모르는 역대급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