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록가 유튜버 '에이매거진' 국내·외 캠페인 시대·연도별 소개 심층해석 콘텐츠 구독자들에 호평 영상미·음악·메시지 구독자에 전달 '광고 = 기피' 아닌 작품으로 승화
광고 기록가 유튜버 '에이매거진'
우리는 지금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운전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심지어 집에 틀어박혀 있을 때도 광고를 피할 수 없다. 사방이 광고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광고는 기피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광고를 단지 '피하고 싶은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약과일 뿐, 광고 '건너뛰기'를 위한 비용 지불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 날로 늘고 있다.
그런데 여기, 광고라면 진절머리를 내던 이들조차도 광고에 눈과 귀를 기울이게 만든 사람이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바로 '에이매거진(a:magazine)'.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외 광고 및 캠페인을 소개하고 광고계의 이모저모를 전하는 광고 콘텐츠 전문 유튜버다. 그는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광고, 다시 한번 살펴볼 가치가 있는 광고가 분명히 있다"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설득했고, 결국 수만 명의 마음을 움직였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초 유튜브 채널 '애드살롱(ad's salon)'의 문을 연 그는 2020년 말 채널명을 '에이매거진'으로 변경하고 콘텐츠 개편을 단행한 후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21년 초 구독자 1만 명을 돌파한 이래 점차 인기에 가속도를 붙여온 그가 현재 보유한 구독자 수는 2만 5300명. 국내 모든 분야의 유튜브 채널을 통틀어 상위 10% 안에 드는 인기다. 채널에 게재된 26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420만 회에 달한다. 광고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분야임을 고려했을 때 이는 놀라운 수치들이다.
에이매거진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에이매거진의 채널은 광고의 소중한 역사를 기록해 나가는, 국내 몇 안 되는 '광고 아카이브'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채널의 주력 콘텐츠 '아카이빙'을 통해 시대별, 제품군별, 모델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별 등 다양한 기준으로 광고를 선별하고 묶어낸 영상들을 선보이는 그는 '기억'에서 '기록'의 시대로 변화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기록 보관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의 대표 영상 '2019시몬스 광고모음', '이시하라 사토미-훈와리 경월 광고모음', '핫초코미떼 2003~2018 모음' 등은 수십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올리며 그 존재만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영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광고 속에서 시대적, 문화적 의미를 읽어내고 이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는 '광고 큐레이팅'을 선보이는 것"을 또 다른 인기 비결로 꼽는다.
실제로 에이매거진은 광고 분야에 큐레이팅을 접목한 '광고 코멘터리'라는 다소 생소한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현존하는 수많은 광고 중 신중하게 선별해낸 A급 광고를 소개하고 이들의 기획 의도, 촬영 비하인드, 개인적 감상평 등을 곁들이는 영상을 선보이며 '광고 큐레이터'로서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광고업계에 몸담고 있다는 그가 아낌없이 공유하는 축적된 지식과 경험은 그의 채널을 '광고 지식 채널'로 불리게 만들며 "영상을 보고 광고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훌륭한 오락물이자 예술 작품으로서 광고를 다루는 그의 채널은 '힐링 채널'로도 유명하다. 아름다운 영상미, 감각적인 음악, 마음에 와닿는 메시지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광고 영상들을 그저 보고만 있어도 재미와 웃음, 감동을 얻을 수 있기에 채널을 즐겨 찾게 된다고 말하는 구독자들이 상당하다.
광고를 경계하고 혐오하는 이들을 편견의 색안경 너머 흥미로운 광고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에이매거진. 구독자들 사이에서 "나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유튜버"로 불리는 그가 앞으로 어떤 참신한 콘텐츠들로 더욱 많은 이들을 열혈 구독자로 만들어 낼지,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