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기자회견 열고 전광훈 목사 고소 사실 알려…“악의적인 거짓말로 음해”
“유튜브 통해 터무니없는 거짓말 퍼뜨리며, 이젠 그 돈을 제 아내가 받았다고 말 바꿔”
“반드시 상응하는 처벌 받도록 끝까지 소송에 임할 것…당대표 선거 개입하려는 시도에 분노”
“공직사로서 1원 한푼 받지 않고 청렴결백하게 살아왔다” 결백 호소

황교안(왼쪽)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황교안(왼쪽)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기독교를 매개로 2020년 총선 때만 해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황교안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최근 파국을 맞았다.

황교안 후보가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직접 고소에 나서면서다. 황 후보는 이전에 있었던 전 목사가 자신에게 한 허위 발언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예고했다.

황 후보는 5일 오후 여의도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전 목사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투표를 1주일 앞둔 시점에 악의적인 거짓말로 저를 음해하며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에 분노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전 목사는 이후에도 계속 유튜브를 통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퍼뜨리며, 이제는 그 돈을 제 아내가 받았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반드시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끝까지 소송에 임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어 "지난 27일 전 목사가 강원도의 한 강연에서 '어떤 사람이 황교안한테 공천 받으려고 돈을 50억원을 줬다'는 거짓말을 퍼뜨렸다"며 "공직사로서 1원 한푼 받지 않고 청렴결백하게 살아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렇게 중요한 당대표 선거 시점에, 특히 저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시점에, 그것도 투표를 1주일 앞둔 시점에, 악의적으로 저를 음해하는 소문을 만들고 퍼뜨린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특히 황 후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전 목사가 저에 대해 온갖 거짓말과 음해를 일삼아온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엔 절대 참지 않을 것"이라며 "그 전 목사가 저에 대해 온갖 비방과 거짓말을 했던 사실들에 대해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황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황 후보는 전광훈 '목사'가 동영상을 통해 또 다시 거짓말을 했다"며 "저에게 추석 때 상품권을 3천만원, 5천만원씩 몇 번 줬다고 한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그런데 뜬금없이 갑자기 50억원 얘기를 하고 수천만원 상품권 얘기를 하필 지금 이 시점, 당대표 선거기간 중에 하다니요? 진짜 이유가 참으로 궁금하다"면서 "배후세력, 저를 쓰러뜨리려는 조직적 배후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제 정신이 아니다. 저에게 맞고발을 하겠다는 말도 했다. 얼마든지 하시라. 나는 무고로 또 고소할 것"이라며 "전 목사의 불법 명예훼손에 주변에서 함께한 사람들도 강력한 고소에 나서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옆에 있다가 감옥에 가지 말고 악한 자로부터 떠나시라"며 "또 교회 성도들 동원해서 여기저기에 저를 욕할 것이다. 저를 욕한 그 사람들의 책임도 묻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왼쪽)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연합뉴스>
황교안(왼쪽)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연합뉴스>
황 후보와 전 목사는 지난 2020년 총선 때만해도 관계가 돈독했다. 기독교 전도사이기도 한 황 후보는 2020년 총선 당시 전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서는 등 지지세력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 역시 황 후보의 지원을 통해 나름의 정치 기반을 정치권 안팎에 과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전 목사는 황 대표에게 "박정희를 잇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며 강한 지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총선에서 황 후보가 이끌던 자유한국당이 참패하면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결국 황 후보가 전 목사를 고소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여권 일각에선 전 목사가 지금의 국민의힘 권력 중심하고 손을 맞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황 후보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전 목사는 최근 자신의 설교에서 국민의힘 내 기성 세력들을 비방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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