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결제망 구축 '2단계' 완료 대출자산 확대·수익 개선 사활 리볼빙 등 건전성 관리는 숙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가 자체 결제망 구축, 대출 자산 확대 등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며 업계 중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다. 다만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 등도 일부 나타나고 있어 건전성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모집 가맹점을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전산망을 지난달 말 구축했다. 이는 우리카드가 추진해온 자체 결제망 구축 계획 중 2단계 사업이다. 지난해 8월에는 1단계로 '가맹점 식별 시스템 체계'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우리카드는 2021년 BC카드 결제망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독자 결제망 구축을 진행해왔다. 직접 가맹점을 확보·관리하며 자체적으로 구축한 결제망을 운영해 완전한 전업계 카드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BC카드에 수수료를 내고 카드 발급부터 가맹점 모집 및 관리를 맡기고 있다. 2단계가 완료되면서 우리카드는 자체 결제망이 지원되는 카드를 시범적으로 사용하며 막바지 점검을 진행하는 중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2단계 완료로 독자적인 가맹점 운영을 위한 물리적인 시스템은 모두 구축된 상황"이라며 "가맹점 모집에 주력하는 한편 올 상반기 중으로 자체 결제망을 이용한 신용카드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출 자산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우리카드 현금서비스 자산은 7089억원으로, 2020년 9월과 비교해 47.9% 증가했다. 결제성·대출성 리볼빙 자산은 1조1267억원으로 54.0% 늘었다. 같은 기간 7개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14.1%), 리볼빙 자산 증가율(31.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카드론(장기 카드대출)은 축소,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우리카드 카드론 자산은 지난해 9월 2조9247억원으로 2020년 9월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21년 9월보다는 11.7%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 중 카드론 자산이 줄어든 곳은 우리카드, 하나카드 뿐이다.
대출 자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연체율 확대, 고금리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드사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우리카드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 우리카드 연체율은 1.21%로 전년(0.66%) 대비 0.55%포인트 상승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우리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평균 금리는 각각 연 19.43%, 16.36%에 달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카드론 평균금리를 14.7%로 전월 대비 1.66%포인트 내려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조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