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영구제명 청원글, 이틀 만에 2만 5580명↑…동의율 51% 돌파 “지금 韓은 검사 독재 국가…그 사람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 “이낙연, 어떻게 하면 자기 사람들 이용해 이재명 대표 제거할까, 이 궁리만 하고 있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디지털타임스 DB,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이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강제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글 동의 독려 활동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이번에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 됩니다'라는 제하의 청원글이 지난달 28일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게시된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2만 5580명이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동의율은 51%를 넘어섰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청원은 게시 후 30일 동안 권리당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당 관계자는 답글을 남겨야 한다.
청원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이낙연 전 총리의 강제 출당을 주장한 이유에 대해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재명 대표님께 사과도 하지 않고 자기는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면서 "그로 인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 독재 국가가 됐다. 그 사람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이낙연 전 총리는 어떻게 하면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서 이재명 대표를 제거할까, 이 궁리만 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서 어제(2월 27일) 체포동의안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총리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민주당에서 반드시 강제 출당 시켜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른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표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이 전 총리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민주당 내 강성 지지자들은 앞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출당 및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도 올린 바 있다. 해당 청원글은 현재까지 6만 540명을 돌파했으며, 동의율은 무려 121%를 상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효표 논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감표위원들은 이날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표기가 애매한 2장을 놓고 이견을 보여 표결 절차가 잠시 중단됐다. <연합뉴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로 결론 났지만, 민주당 내에선 지금부터가 문제라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줄줄이 예정돼있고, 검찰이 구속영장을 건건이 청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민주당 비명계 의원은 "이번엔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 지도부가 (새로운) 대안이 있느냐는 의문이 있다"면서 "적지 않은 의원이 이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이같은 목소리가 수면 위로 분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당내 비명계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만났을 당시, 이 대표에게 직접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