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이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휘자 정명훈이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휘자 정명훈이 올해로 475주년을 맞은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을 이끌고 한국에서 6번의 공연을 한다. 이 중 4번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 무대로 이뤄진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정명훈의 수석 객원 지휘 10주년과 70세를 기념하고자 팬데믹 이후 한국 공연만을 위한 첫 아시아투어를 나섰다. 세종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서울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등 공연을 이어간다.

정명훈은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 악단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한국에서만 투어 공연을 하는 건 한국의 음악적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팝, 영화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에서도 한국 젊은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이만큼 왔다는 게 놀랍고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시간을 들여다볼수록 그 의미가 깊어지는 클래식 음악은 삶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드리안 존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대표는 "정명훈은 우리 악단 단원들에게 대부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명훈의 지휘는 연주자들이 연주할 수 있는 공간과 여백을 만들어준다"며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사이에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음악을 만드는 특별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그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 대해 "현악기 소리가 벨벳같고 깊은 소리가 난다"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잘 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정명훈과 중학교 3학년이던 2009년 처음 인연을 맺은 후 15년간 여러 무대에서 협연을 했다. 정명훈과 연주하는 게 항상 영광이었다는 그는 "다만 처음부터 훌륭한 지휘자와 호흡을 맞춰 기준이 높아진 것이 좀 힘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명훈은 조성진에 대해 "음악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피아노를 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같이 연주하면 흐뭇하고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또 "뛰어나게 꾸준히 잘하고 있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몇 십배 잘한다"고 덧붙였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왼쪽부터 에이드리안 존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대표,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
왼쪽부터 에이드리안 존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대표,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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