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을 계기로 화웨이는 자율주행, 클라우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전반적인사업 방향 변화를 시도했다. 탄소절감과 관련해 더 많은 매출을 확보하거나 협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손루원(사진) 한국화웨이 CEO(최고경영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손루원 CEO는 "최근 화두인'챗 GPT'와 같은 신기술과 디지털 요구사항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기술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탄탄한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며 "화웨이가 제시하는 어디서든 기가바이트 수준을 처리하는 능력인 '기가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고정 네트워크에서도 5G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5.5G를 넘어 6G까지 이루겠다는 비전이다. 손루원 CEO는 이 과정에서 '연결성'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컴퓨팅은 물론 데이터센터까지 AI 같은 기술이 중요하다"며 "모든 것이 연결돼 함께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이번 MWC 행사 주제를 '지능형 세상으로의 가이드'로 잡고, '가이드'를 제시했다. 가이드는 기가버스 이니셔티브, 초자동화, 지능형 멀티 클라우드 연결, 차별화된 경험, 친환경 발전 등을 정의한다.
손루원 CEO는 "화웨이는 지난 몇 년 간 단말사업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연결성, 컴퓨팅, AI 등 다양한 분야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단말기, 퍼블릭 클라우드, 스마트카 분야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0년 간 R&D(연구개발)에 23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약 920억 달러 매출 중 R&D에만 29%에 달하는 27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손루원 CEO는 화웨이 장비를 쓰는 LG유플러스가 추가로 확보한 주파수 대역폭으로 어느 정도 5G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설계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한국 정부가 매년 네트워크 성능 평가를 하고 있어 올해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장비와 관련된 백도어, 정보유출 등 우려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럽지역을 포함한 많은 고객사가 화웨이와 협력하고 있다"며 "백도어 등에 대한 소문 역시 실질적 증거나 실체가 없고 중국 본사에서 투명하게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