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온 추정` 여수 양식장 물고기 277만 마리 폐사...피해금액 76억원

참돔·감성돔·돌돔·조기·부세 344만6000마리 중 277만 마리 폐사돼
한파로 인한 저수온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 전남 여수 양식장 물고기 폐사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일 여수시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여수 돌산읍·남면·화정면·월호동의 어가 48곳에서 폐사 피해가 접수됐다.

이들 어가에선 참돔·감성돔·돌돔·조기·부세 344만6000마리를 양식 중인데, 이 중 277만5000마리가 폐사됐다고 신고했다.

참돔이 149만4천500마리로 가장 많고 감성돔 112만4500마리, 조기 8만마리, 돌돔 6만8000마리, 부세 8000마리 순이다.

피해 금액은 모두 75억9100만원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돌산읍이 어가 23곳, 181만4000마리(피해 금액 52억9900만원)로 가장 피해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면 19어가 86만7000마리(20억2000만원), 화정면 4어가 7만1000마리(1억8800만원), 월호동 2어가 2만3000마리(8200만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중간 집계 20어가 123만4590마리(피해액 41억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재도 폐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등 수산 당국은 시료를 채취해 원인 규명을 하고 있다.

저수온으로 판명될 경우 여수시는 피해량을 정밀히 조사하고 복구·보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