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 손보사의 지난해 순이익 합산액은 총 4조108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조2728억원에서 25.5% 증가한 수치로, 합산액이 4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실적 개선에는 이들 손보사가 취급하는 주요 상품들의 손해율 감소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차 운행량 감소, 제도 개선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로 실손보험 손해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등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1414억원으로 전년(1조926억원)대비 4.5% 증가했다. DB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806억원으로 1년 전(7769억원)보다 26.2%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전년(6631억원) 대비 30.9% 늘어난 8683억원을 기록해 이익 규모에서 현대해상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라섰다. 현대해상은 5609억원, KB손보는 5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9%, 84.8% 증가했다.
반면 주요 생명보험사의 순이익 규모는 축소됐다. 삼성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 등 6개 주요 생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총합은 2조7483억원으로, 2021년 2조8090억원과 비교해 2.2%(607억원) 줄었다.
삼성생명, 신한라이프처럼 실적이 개선된 생보사도 있다. 삼성생명 지난 21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1조5833억원으로 전년(1조4694억원) 대비 7.8% 늘었다. 그러나 이는 법인세법 개정에 따른 효과로, 이연법인세 부채 감소 등의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1조1551억원에 불과했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4636억원을 거뒀다. 이차익 감소분(282억원)을 사차익 증가분(626억원)으로 만회한 영향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실적을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손보사와 생보사의 실적 간극이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개선 요인이 지속되면서 손보사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손보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장기보장성 보험을 확대하지 않는 한 생보사의 실적 둔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