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트리뷴 의뢰 리얼미터 與 당대표 지지도 6차 조사서 사실상 '1강 3중'
金 44.0% 선두 정체, 샌드위치 된 安 22.6%…千 15.6% 黃 14.6% 오차내 추격
결선 가정 양자대결서도 金 50.1%로 소폭 내려, 安도 40%미만…'결선 이후'가 관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주자로 불리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 지지층 내 지지도 1강(强)을 형성한 가운데, 범(汎)친윤의 안철수 후보는 2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와 '울산 KTX 역세권 의혹' 공세를 펴는 황교안 후보가 동반 약진하면서 1·2위의 '파이'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눈길을 끈다.

리얼미터가 지난 21~22일 실시, 23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미디어트리뷴 의뢰·전국 성인 최종 1004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유선 10% 무선 90% RDD ARS·응답률 3.4%·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413명(표본오차 ±4.8%포인트) 대상 6차 당대표 지지도 설문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23일 공표된 미디어트리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중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6차 조사 결과 다자대결 설문 그래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리얼미터 제공>
23일 공표된 미디어트리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중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6차 조사 결과 다자대결 설문 그래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리얼미터 제공>
당대표 지지도 다자대결에서 김기현 후보는 44.0%로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 5차 조사(지난 6~7일 실시)대비 1.3%포인트 내렸다. 안철수 후보는 같은 기간 7.8%포인트 내리면서, 2회차 연속 큰 폭 하락한 22.6%로 나타났다. 천하람 후보는 6.2%포인트 상승한 15.6%, 황교안 후보는 7.6%포인트 오른 14.6%로 각각 집계됐다.(없음·잘 모름 5.7%)

소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을 저격하는 천 후보,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 공세에 집중한 황 후보의 동반상승세가 주목된다. 안 후보는 3·4위권과 오차범위 내 격차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2위, 사실상 3중(中)구도를 허용했다. 조사기간 중 컷오프된 조경태·윤상현 후보의 지지세가 비주류 주자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도 대신 '당선 가능성' 예상 응답으로는 김 후보가 5.5%포인트 오른 52.6%로 과반을 기록했는데, 안 후보가 양강구도에서 밀려난 추세(같은 기간 37.5→24.2%)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천 후보는 4.2%에서 9.6%로, 황 후보는 3.6%에서 8.0%로 각각 상승했으나 두자릿수에 이르지 못한 게 비주류로 각인된 탓으로 보인다.

'김기현-안철수 가상 양자대결'에선 김 후보가 50.1%로 절반을 넘었으되 직전 조사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3대1 협공에 일부 이탈표가 생긴 셈이다. 하지만 안 후보도 1.5%포인트 내린 37.8%로 기세가 약해졌다. 김 후보가 본경선 1차 과반득표로 끝내지 못하고 안 후보가 2위 진출할 경우, 결선 토론·재투표 국면에 비상한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23일 공표된 미디어트리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중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6차 조사 가상 양자대결 설문 결과 그래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리얼미터 제공>
23일 공표된 미디어트리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중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6차 조사 가상 양자대결 설문 결과 그래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리얼미터 제공>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김 후보는 안·천·황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 집중 공세 등으로 지지율 정체를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대세론'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결선 없이 1라운드에서 끝내기를 바라는 주류 측의 바람과 조직력이 당원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 후보는 친윤 측 견제와 비윤 측 천하람 돌풍으로 인한 '샌드위치' 형국에 반전 모멘텀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제는 김기현 절반 미달에 2위 진출로 결선투표에 승부수를 던질 상황"이라 내다봤다. 또 "'천하람 돌풍'에 안정적 2위 수성 여부도 전대 관심사로 부상했다"며 이준석 전 당대표 복권(復權)을 바라는 여론도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한편 최고위원 지지도에서는 민영삼 후보 14.8%로 오차범위 내 선두에, 직전 지도부 최고위원으로서 이준석 전 대표와 대립한 김재원 후보(13.6%)·조수진 후보(13.1%)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제주 4·3 사건 남로당 무장폭동은 김일성 지시' 발언의 탈북인사 태영호 후보가 9.2%,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참모였던 김병민 후보가 9.1%로 팽팽했다.

이준석계의 김용태 후보(전 청년최고위원)도 8.7%로 친윤 주자들을 맹추격했으며 허은아 후보는 6.4%, '준석맘' 최고위원으로 불렸던 정미경 후보는 6.0%로 뒤를 이었다.

청년최고위원 지지도는 '윤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 장예찬 후보가 43.7%로 강세를 보였고 호남 출신 김가람 후보 9.8%, 이준석계의 현역 경기도의원인 이기인 후보 7.8%, 문재인 전 대통령 비판 전단으로 '모욕죄 고소'를 당했던 청년단체 출신 김정식 후보 6.6% 순으로 집계됐다. '없음·잘 모름'이 32.1%로 경선 관심도 자체가 낮은 경향도 나타났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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