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중순인 지난 17일 기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총 120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주량(1461척) 대비 약 8%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발주량이 오히려 소폭 늘었다. 지난해 2월 셋째주 기준 누적 발주량은 116척이었다.
당초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예년 대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발주량이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면서 친환경선박 발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사들은 오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줄여야 한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은 최근 친환경 선박인 9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선을 9척 발주했다. 프랑스 선사 CMA CGM도 최근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6척의 발주를 중국 선사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목표로 했던 연간 수주 목표를 다 채운곳도 벌써 나왔다. HD현대 조선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까지 19척, 34억달러(한화 약 4조4128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대비 132%로, 연간 목표를 일찌감치 초과달성했다.
대형조선사들의 수주 상황도 나쁘지 않다. 대형 조선3사 중 올해 유일하게 수주목표를 높여 잡았던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20억달러(2조 5958억원)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21%를 채웠다.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도 현재까지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32.3%를 채운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부분 조선사들이 연간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현재 추세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난하게 목표를 채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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