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 '국회 세미나'
자동화·지능화 등 방안 제시
"워터폴보단 애자일 방식 필요"

국회 과방위 이정문(앞줄 왼쪽 네 번째) 의원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최로 IT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세미나가 열렸다. 팽동현 기자
국회 과방위 이정문(앞줄 왼쪽 네 번째) 의원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최로 IT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세미나가 열렸다. 팽동현 기자


국내 IT서비스 업계가 상생과 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고질적인 수익성 부족을 타파하고 DX(디지털 전환)를 이끌기 위해서는 산업계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놨다.

20일 국회에서는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최로 IT서비스 업계 현안을 짚어보는 국회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전통적인 SI(시스템통합)를 넘어선 산업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IT서비스 업계에서는 수익 부족과 인력 이탈이 이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기조발표자로 나선 원성식 한국IBM 사장은 "클라우드가 IT서비스를 잠식해 감에 따라 IBM도 생존을 위해 변화를 추진해왔다"면서 "자동화·지능화에 초점을 맞춰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서비스로서 맞춤형 전달하는 게 IBM의 추진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IBM은 30여년 전 국내 IT서비스 초기 시장 형성에 기여한 바 있다. 국내 산업을 위해, IT서비스 단가표 변화를 확인해볼 것을 제안한다"면서 "임금상승률조차 반영이 안 되다보니 시장에 좋은 인력이 들어오지 않고 기업들의 해외 아웃소싱도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조문증 국립경상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IT 개발·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 교수는 "클라우드는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인데, 국내 SI기업들은 기존 구축형 사업을 고집하다 전환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IT서비스가 사회 전반에 보편화되면서 요구사항도 급증하고 있고 중단되면 온 국민의 불편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이제 국내 IT서비스 개발도 워터폴(waterfall) 방식이 아니라 애자일(Agile) 방식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 계약체계로는 적용할 수가 없으므로 이게 해결돼야 한다"면서 "기업들도 파일럿 프로젝트 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충실히 수행해야 하고, 인재관리에 있어서도 그간 SW 인재양성을 투자보다 비용으로 봤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IT서비스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배경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창훈 KRG 부사장은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이익률은 7~8%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의 3분의 1 수준이다. 매출 대비 디지털 지출액은 국내 기업들이 1%에 못 미치는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4~5% 수준"이라면서 "이런 환경이다 보니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새로운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은주 삼성SDS 부사장이 '클라우드 도입을 통한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 △한강희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우드센터장이 '초연결 기반의 디지털 혁신 인프라 이음 5G' △김화중 SK㈜ C&C 그룹장이 '금융 디지털 혁신을 위한 IT서비스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IT서비스 업계에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행사를 열었다"면서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어떻게 서비스 형태를 바꾸고 생존하고 DX를 이끌지 고민과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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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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