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재작년 우리나라 자살률은 전년 대비 0.3명 증가한 26.0명으로 집계됐다. 자살률은 2000년 13.7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늘어난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었으나, 2017년부터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자(16.2명)에 비해 남자(35.9명)의 자살률이 2배 이상 높았다. 다만 여자의 자살률도 2017년(13.8명) 이후 증가하고 있다.
자살률은 젊은 세대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까지만 해도 20.0명 아래였던 20대 자살률은 2020년 21.7명을 기록한 이래 재작년에는 23.5명까지 치솟았다. 30대 역시 같은 시기 26.9명에서 27.3명으로 증가했다. 아직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10대의 경우도 2019년 5.9명, 2020년 6.5명, 재작년 7.1명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30.0명을 웃돌던 자살률이 재작년 20.0명대로 떨어진 40대(28.2명), 60대(28.4명)와 대비되는 흐름이다. 50대 자살률도 2019년 33.3명에서 재작년 30.1명까지 떨어졌다. 50.0명을 크게 웃돌던 70세 이상 자살률도 재작년 48.7명으로 낮아졌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타 선진국 중에서도 월등히 높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2019년 기준 자살률이 20.0명을 넘는 국가는 한국(25.4명)과 리투아니아(22.2명) 정도다. 통계청은 "OECD 국가 자살률은 대부분 감소하고 있다"며 "2001년에 자살률이 높았던 라트비아, 헝가리, 에스토니아, 핀란드, 일본 등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금은 15.0명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정부는 자살률을 18.0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건복지부는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안(2023년~2027년)'에서 자살률을 2027년까지 18.2명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현 자살률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복지부는 △사회 자살위험 요인감소 △자살 고위험군 집중관리 △사후관리 지원강화 △대상자 맞춤형 자살예방 △효율적 자살예방 추진기반 강화 등 5가지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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