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바이든이 초청할 것" 대통령실은 "美정부 입장 아냐" 박진 美방문 때 일정 조율한듯 성사땐 MB후 12년만에 국빈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 미국으로부터 국빈 방문 초청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미 행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오는 4월 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백악관 국빈만찬에 초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만찬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전제했으나 "지금 계획이라면 4월 말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만찬에서 공급망과 안보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과 미국이 대중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을 방문해 대미 투자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방문설이 확산되자 출입기자단에 "미국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지했다.
외교부 역시 "외신에 보도된 내용은 미국 행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미정상회담의 일정과 형식에 관해서는 양국 간 협의 중에 있다"며 "아직 정해진 사항은 없고, 나중에 결정이 되면 대통령실에서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설은 최근 미국을 다녀온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박 장관 등 정부 대표단의 방미 기간에 한미 양국이 한미 정상회담을 4월 말경 국빈 방문으로 추진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성사되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만이자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한미정상회담이 된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현재까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만 국빈으로 초청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해 5월 한국 방문은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