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우리 엄마 형 집행정지 연장 안 될까 봐, 복날의 개 떨듯이 사나 봐” “나야 말로 내 메달이 나 좋자고 딴 건가…내가 메달 따서 어디에 다가 쓰냐” “국위선양 하고자 딴 거지…그 증거로 내 학위 날아갔지만 2014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메달은 여전” “선수는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좌파처럼 선동과 입으로 증명하지 않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왼쪽)와 정유라씨.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국정 농단 사태' 핵심 인물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유튜브 방송 및 SNS 행보를 펼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를 겨냥해 "나도 엄마 감옥 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스튜디오 사진 찍는 멘탈로 인생 살고프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정유라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조씨의 SNS 사진에 '대통령 딸이 되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렸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은 저격글을 남겼다.
정씨는 "나만 우리 엄마 형 집행정지 연장 안 될까 봐 복날의 개 떨듯이 사나 봐"라며 "나도 엄마 감옥 가도 아무렇지 않게 스튜디오 사진 찍는 멘탈로 인생 살고 싶다"고 조민씨를 공개 저격했다.
이어 "나야말로 내 메달이 나 좋자고 딴 건가. 내가 메달 따서 어디에 다가 쓰냐. 국위선양 하고자 딴 거지"라며 "그 증거로 내 학위는 날아갔지만 2014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메달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수는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하지 좌파처럼 선동과 입으로 증명하지 않는다"며 "내 성적이야말로 충분한 것은 고사하고 넘쳤다"고 일부 진보 진영을 향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정씨가 공유한 기사엔 이날 조씨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필 사진과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씨의 글에는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조 씨가) 대통령의 딸이 되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는 내용도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왼쪽)와 정유라씨. <디지털타임스 DB,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정씨가 조씨를 공개 저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6일 정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 승마 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며 조씨에게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둘러싼 입시 부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화여대는 즉각 자체 감사를 벌여 재판 전 입학을 취소했는데, 조씨의 경우 그렇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조씨는 당시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사 자격 논란에 대해 "표창장으로는 의사가 될 수 없다. 그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