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작년 연간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51조9000억원 증가한 39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득·법인·부가가치세 등 세목 전반에서 세수가 확대됐다. 소득세(128조7000억원)의 경우 부동산 거래량이 위축되며 양도소득세가 4조5000억원 감소했음에도 종합소득세와 근로소득세를 중심으로 14조6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103조6000억원)도 재작년 기업 실적 개선으로 33조2000억원 늘었다. 부가세(81조6000억원) 역시 소비 증가 등에 따라 10조4000억원 더 걷혔다.
연간 국세수입은 정부가 작년 5월 추가경정예산을 짜면서 수정한 목표치(396조6000억원) 대비 7000억원 부족한 수치다. 결국 예상했던 것보다 세수가 적었던 셈인데, 이러한 양상은 올해 더 심화할 전망이다.
당장 문제가 될 부분은 법인세다. 이미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력산업군 내 기업들은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4조3100억원)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급감했고, 연간 영업이익(43조3800억원)도 1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1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0년 만에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최근 무역적자는 에너지, 반도체, 중국 등 3대 요인에 대부분 기인한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