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사진) SK엔무브 사장은 2023년을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도약하는 첫 해로 삼아 비즈니스모델 혁신으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1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박 사장은 자사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뉴스 인터뷰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혁신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방향성을 사명변경으로 전달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더 깨끗하고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라는 뜻을 가진 SK엔무브로 사명을 변경했다. 기유, 윤활유 등 기존 사업 영역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과거 사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인 것이다.

박 사장은 "일부에서 전기차 확산으로 SK엔무브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어둡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향후 10~20년 고품질 윤활유와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는 견조할 뿐 아니라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SK엔무브는 이미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혁신방향에 대해선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와 협력을 넓혀가며 배터리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며 "차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같은 열관리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일환으로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양사는 제품개발까지 협력을 확대 중이다. 기유, 윤활유 등 기존 사업 역시 구조적 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기유는 고품질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운영 최적화를 바탕으로, 윤활유는 브랜드 가치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SK엔무브의 가장 큰 강점으로 구성원을 꼽았다. 그는 "구성원들이 곧 SK엔무브가 갖고 있는 비즈니스모델 혁신 능력이고, 실행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지금도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은 철저히 구성원들의 실행력을 기반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기업가 정신과 실행력,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기서 제가 해야 하는 일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린으로 상징화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지구의 자원을 아끼는 방향으로 정체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에너지 효율화 기업은 가면 좋을 길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 될 수밖에 없고, SK엔무브의 잠재력으로 이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SK엔무브 제공.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SK엔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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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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