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 측은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 3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지정한 주주제안을 전날 SM에 보냈다. 또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가 올랐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비상임감사 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가 각각 지정됐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 SM 설립자 겸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당시 하이브와 이수만 사이의 계약에 따라 이수만 측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가 담긴 안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가요계 일각에서는 방시혁 의장과 SM 출신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사내 설명회에서 "이들은 너무 바쁘다"며 'SM이사설'을 부정하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번 하이브의 SM 새 경영진 후보를 보면 음악인이나 창작자가 포함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사내이사 후보 3명 전원은 하이브 고위직이다. 하이브 측이 SM 새 경영진 후보를 제안함에 따라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SM 현 경영진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M 현 경영진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개편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로 '우군'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이성수·탁영준 SM 현 공동대표이사는 아직 연임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가요계에서는 이들의 연임 도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하이브는 우선 정관 변경안을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또한 이사회 구성원들의 이사회 참석을 원활히 하고, 의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며, 실질적인 양성평등 구현을 포함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의 독립성·전문성·효율성도 높이기로 했다. 3인 이상의 이사로 이뤄질 이들 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반드시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했다.
하이브는 특히 배임이나 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이사로 선임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준법지원인 제도 명문화, 전자투표제 도입, 적극적 공시 IR(기업설명) 활동, 감사위원회 설치, 등기이사 등 주요 임원 보수를 경영성과와 연계 등을 추진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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