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나경수(사진) SK지오센트릭 사장이 지구를 생각하는 재활용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내놓았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나 사장은 자사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뉴스 인터뷰에서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만큼 더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석유가 아닌 재활용 소재 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올해를 지난 50년의 화학사업 업력을 기반으로 한 '비욘드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해로 정의했다. 비욘드 플라스틱은 재활용 비즈니스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일환으로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단지인 '울산 ARC'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SK울산콤플렉스 내 21만5000㎡ 부지에 연간 약 25만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의 처리가 가능한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에 맞춰 부지 정지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나 사장은 "2025년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는 해"라며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섞어서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데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 공급은 현저하게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지오센트릭의 파트너사들은 올해부터 상용화 공장을 통해 고품질의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해낼 것"이라며 "2025년에 가동할 울산 ARC와 동일한 품질의 재생 플라스틱을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여 계약을 맺는 등 선제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ARC 투자 자금 조달과 관련해선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검증을 통해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SLL) 조달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며 "시장에서 친환경 사업 추진과 사회적 책임까지 동시에 추진하는 SK지오센트릭의 가치를 알아봐 주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 회사명을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바꾼 후 '다들 아는 회사명을 두고 왜 바꿨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지구 중심적 생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사명에 대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2021년 8월 '브랜드 뉴 데이'에 참가해 파이낸셜 스토리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