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효자"…현대차그룹, 인도 시장서 월간 촤다 판매 실적 경신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인도에서 월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14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 5만106대, 기아는 2만8634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13.8%, 48.2% 늘어난 수준이다.

양사의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4.3% 늘어난 7만8740대로 이는 월간 최다 기록이었던 2020년 10월의 7만7626대(현대차 5만6605대·기아 2만1021대)를 넘어선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14.4%, 기아가 8.2%로 합산 22.6%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2위, 기아가 5위를 차지했다. 1위에 오른 마루티는 일본 스즈키와 인도 브랜드 마루티와의 합작사이며, 3~4위는 현지 브랜드인 타타와 엠앤엠(M&M)이다.

현대차그룹의 인도 판매 실적 배경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 호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현지 주력모델인 크레타는 지난달 1만5037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판매 모델 중 1위다. 인도 시장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현대차 베뉴와 기아 셀토스도 각각 1만738대, 1만470대가 판매되며 월간 판매 1만대를 넘었다.

기아 쏘넷의 경우 9261대가 팔렸는데 지난달 같은기간 대비 34.1% 증가한 수준이다.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된 기아의 미니밴 카렌스는 지난달 7900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약 14배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인도 시장은 최근 타타, M&M 등 현지 브랜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는 2019년 인도 진출 이후 셀토스, 쏘넷에 이어 카렌스까지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며 "현대차도 크레타, 베뉴 등 SUV 모델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올해는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을 투입해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