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인 조수진 의원이 9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인 조수진 의원이 9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조수진 의원은 14일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과 관련,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당 (전당대회) 경선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당할지도 모른다, 이건 상식적으로 좀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탄핵을 막는다는 명분이라고 하더라도 불필요한 논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토론회에서 경쟁 주자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해 안 후보 등 경쟁 후보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조 후보는 안철수 당대표 후보에 대해서는 "차기 대권 문제에 대해 스스로 명확히 선을 긋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안 후보의 차기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건 아니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차기 대권 언급이 나올 수가 있느냐?' 이런 말씀이라도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조 후보는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돼도 윤 대통령과 잡음 없이 당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한 말씀"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한 국회의 권력 교체에 대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겠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한듯 "끊임없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흔들고 대통령을 공격하고 이런 분이 자신을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서, 성 상납 무마 시도와 관련해서 반성과 성찰 없이 누구를 대리 출전시키고 큰소리를 치는 건 있을 수 없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2의 이준석은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대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