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 대해 "과거의 김기현과 뭐가 달라진 거냐"라며 날을 세웠다. 이는 김 후보가 이날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저격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우려 등의 발언을 쏟아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11일 자신이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작정하고 과거와 미래의 김기현의 대결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겁니까"라며 "저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대통령 꿈을 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래야 항상 자기 자신을 갈고 닦고 더 노력할 수 있다"며 "그런데 쉰 넷의 김기현이 꾸던 대통령 꿈을 서른 일곱의 천하람이나 예순의 안철수가 꾸면 안되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아니 여기저기서 다들 이상한 소리만 하기 시작했다"며 "김 후보가 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정작 김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할 때 탄핵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한 김 후보가 지금 와서는 탄핵 위험을 이야기 하나"라며 "도대체 쉰여섯의 김기현 후보와 예순셋의 김기현 후보는 뭐가 달라진 거냐"라고 꼬집었다.
이는 김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경쟁 주자인 안철수 후보에 대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달 8일 열릴 예정이다.
당대표 본선 진출자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4명, 최고위원은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등 8명, 청년최고위원은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 등 4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박성중·이만희·이용 등 친윤계 현역 의원 3명은 모두 탈락했다. 허은아, 김용태 후보와 천하람 당 대표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등은 이준석계로 분류된다.
이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 이준석.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두 분의 대결"이라며 "이준석계의 컷오프 전원 통과는 사실상 이준석의 승리"라고 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