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이사 공모가 원점부터 다시 시작된다. 차기 대표 최종후보로 구현모 현 대표를 확정했던 기존 결정은 없던 일이 됐다.
KT 이사회는 9일 오전 차기 대표 선임 절차 관련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 선임절차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한다고 밝혔다. 차기 대표 후보는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 내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자 명단과 단계별 심사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10일부터 20일까지 우편이나 방문 접수를 통해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다. 이후 사내·외 후보자를 검증해 28일 압축된 심사대상자를 공개한다.
KT 이사회는 이들 심사 대상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7일 면접 심사를 해 대표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최종 확정된 후보는 3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로 결정된다. 구현모 현 KT 대표도 공개경쟁에 참여해 연임에 재도전한다. KT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했다"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공개 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 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하고,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로 그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지배구조 구축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구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했지만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절차의 투명성과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주주명부 폐쇄일(지난해 12월 27일)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0.13%다.
한편 KT는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6901억원을 기록했다고 실적을 발표했다. KT의 연간 매출액이 25조원을 돌파한 것은 1998년 상장 후 처음이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