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9일 전날 열린 열병식 개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녀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발행한 사진엔 검은색 모자와 코트 차림의 김주애는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레드카펫 위를 걸어 행사장에 들어온 모습이 담겨있다. 둘의 한 걸음 정도 뒤에 리설주가 함께했으며, 그 뒤로 간부들이 손뼉을 치며 따르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과 김주애는 앞서 지난 7일 건군절 기념 연회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참관 등 계기에 손을 잡거나 팔짱을 꼈는데 이번 건군절 행사에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김주애는 이어 아이들로부터 꽃을 받는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손뼉을 쳤다. 이후 리설주 및 간부들과 함께 귀빈석에 앉아 밝은 표정으로 열병식 행사를 관람했다. 다른 사진에서 김주애는 군을 사열하는 김 위원장과 상당한 거리를 둔 뒤편에 어머니 리설주 여사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통신은 보도에서 조용원 조직비서와 리일환·김재룡·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이 자리잡았다"고도 전해 이번 보도에서 '사랑하는'과 '존경하는' 수식어를 모두 사용했다. 통신은 작년 11월 김주애를 최초로 소개할 당시 "사랑하는 자제분"이라 언급했고 두 번째 자리에선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불렀으며, 7일 행사에 대한 보도에선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높아진 위상을 드러낸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한 것까지 포함하면 5번째다. 모두 군 관련 행사여서 주목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부쩍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부각하는 것과 관련, "후계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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