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술인 천공 스승,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디지털타임스 DB, 유튜브 '정법 강의', 연합뉴스>
안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안민석 SNS>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그를 극찬했다.
안민석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승찬 전 대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천공의 육군참모총장 관사 방문 의혹을 세상에 알린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그의 일기장이 아니었다면 진실이 묻혔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남겼다.
안 의원은 "그는 지난해 4월1일 남영신 참모총장에게 들은 놀라운 사실을 일기형식으로 기록해 두었고 지난주 출간한 그의 책 '권력과 안보'를 통해 세상에 알렸다"면서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부 전 대변인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30년 전 내가 공군사관학교 교수 시절, 그는 4학년 생도였으니 사제관계로 첫 인연을 맺었고, 고(故) 김재윤 의원이 각별히 아꼈던 후배"라며 "부승찬 전 대변인의 앞날에 신의 은총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신간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서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이하 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해당 의혹을 보도한 기자 2명을 고발 조치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며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부승찬 SNS>
이후 부 전 대변인은 한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주장한 의혹 내용에 대해 "보고 체계 라인상에 있는 관계자를 통해서 크로스체크를 했다"면서도 "공관장한테는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공관장이 목격자인데 제일 중요한 사람이지 않냐'는 질문에 부 전 대변인은 "군 특수성상 보고 체계라는 것이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4성 장군인 육군총장한테 확인을 했기 때문에 그걸 별도로 확인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공관장'이란 보직이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부 전 대변인은 "저는 일기에 정확히 들은 것을 기록했다"며 "그런데 확인해 보니까 '공관관리관'이라는 직책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남동 공관에 상주해서 공관을 관리하는 공관장, 공관관리 이런 자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걸 확인해 봤냐'는 진행자 반문에 그는 "그래서 인사기록,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게 있다. 보직을 확인하고 이름을 치거나 보직명을 치면 국방망 인트라넷상에 쭉 나온다"면서도 "담당 관리관들은 있다. 그런데 공관장이라는 보직은 없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관련 부서를 보면 선임장교, 무슨 장교,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보통명사들이 있다"며 "그래서 총장이 '공관장'이라고 저한테 말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