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공급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섰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작년 제조업 국내공급지수(2015=100·잠정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11.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수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보여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3% 감소했던 제조업 공급은 재작년(4.5%) 반등한 데 이어 2년째 증가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공급은 0.4% 줄어든 반면 수입은 9.2% 늘었다. 이에 전체 제조업 제품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수입점유비 역시 31.2%로 집계됐다. 연간 수입점유비가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14.1% )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자제품에 포함된 반도체는 38.1%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9.1%)도 2011년(13.1%) 이후 최대 폭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 수입의 경우 23.7% 늘며 역대 최대 폭 증가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자 전자제품과 자동차 공급도 같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1차 금속(-4.7%)은 태풍 힌남노 등 여파로 국산(-5.1%)과 수입(-3.4%) 모두 줄었다.
최종재와 중간재의 국내 공급은 각각 0.5%, 3.7% 늘었다. 최종재에서 소비재는 국산(-2.2%)은 줄고 수입(7.6%)이 늘었다. 반대로 자본재는 수입(-3.7%)은 줄고 국산(3.1%) 늘어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최종재와 중간재 수입점유비는 각각 33.9%, 29.7%였다. 전년보다 1.1%포인트, 2.4%포인트씩 오른 수치다.
작년 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 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산은 0.6%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수입은 6.2% 증가했다. 수입점유비는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31.1%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8.4% 증가했다. 자동차 수입(50.0%) 증가율은 역대 최대 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