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맞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속속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제주항공에 이어 이달 프로모션을 실시한 진에어와 티웨이항공까지 서버가 마비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삿속에 무리한 마케팅을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지난 6일과 7일 각각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인 '메가 얼리버드'와 '진마켓'을 했다. 이 과정에서 두 항공사 모두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약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먼저 티웨이항공의 경우 10시부터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프로모션이 시작하기 전인 9시 30분경부터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경고 메세지가 나오면서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생겼다.
이후 티웨이항공 측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당초 6일 판매예정이던 국제선 항공권 행사를 임시 중단, 판매일정을 재조정하며 수습했다. 회사측은 8일에는 일본 노선, 9일에는 동남아, 호주, 대만, 몽골 노선, 10일에는 국내선 등 노선별로 날짜를 조정해 프로모션을 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의 경우 서버가 장기간 먹통이 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부 고객의 경우 대기 중 '잘못된 접근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접속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 시간인 오후 2시경에는 무려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모여든 접속자로 인해 홈페이지 접속 지연이 발생했으나 목적지별 행사 시작 시점을 분리하는 등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이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서버 접속이 지연되거나 대기가 취소되는 등의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제주항공이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했지만 이용자가 폭증하자 서버 접속이 지연되면서 항공사 측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2017년에도 같은 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이달 프로모션을 실시했던 티웨이항공도 지난 2014년과 2016년 홈페이지가 마비됐었으며, 진에어도 2015년 특가 프로모션 접속이 안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번 특가 프로모션 표를 구매하려고 했던 한 고객은 "홍보를 했으면 트래픽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을 했어야 하는것 아니냐"라며 "고객센터 역시 전화도 받지 않아서 기다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객도 "괜히 특가 구해보겠다고 나섰다가 기분 상하고 시간만 낭비했다"고 비난했다.
이상현기자 ishsy@
지난달 제주항공에 이어 이달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했지만 서버가 불안정해지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사진은 티웨이항공 사과문(왼쪽)과 진에어 홈페이지 캡쳐(오른쪽).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