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됐는 데 어떤 심정인가"라며 이같이 질문을 던졌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3당이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국회에 보고한 것에 대해 장관의 심정을 물은 것이다.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 72시간 내 표결이 이뤄지는데, 가결되면 이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이 장관은 "나중에 좀 정리가 되면 그 때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 동안 장관 스스로 평가하기에 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고, 이 장관은 "제 스스로 평가하기는 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또 "지금 멍하냐"고 물었고, 이 장관은 "아니 그렇지 않다"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재차 "기분 좋냐"고 이 장관에게 물었고, 이에 이 장관은 "그렇진 않다"고 했다. 한 번 더 "기분이 안 좋냐"고 되묻자 "그렇지도 않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를 가정해 이 장관에게 질문했고, 이에 이 장관은 "그럴 말씀에 대한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설치한 서울광장 분향소를 강제 철거하겠다고 예고한 서울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장관이 손 쓸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 장관은 "손을 쓴다는 게 어떤 말이냐"고 재차 묻고는 "(집행 중지 등은) 서울시 권한이기에 제가 서울시에 대해 뭐라고 답변하기는 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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