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각 기업 간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 규모도 구체화되고 있다.
매년 성과급과 관련해 가장 관심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구체화되긴 했으나 올해에도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아들게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OPI(초과이익성과급)으로 연봉의 50%를 지급했다.
삼성전자의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할 수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7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7%가량 실적이 줄어들었으나, OPI 지급률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적용받았다.
지난해 4분기 1조7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10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도 최근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PS(초과이익분배금)을 기준급의 820%, 연봉의 41%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구성원에 공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제외한 전자업계 기업들의 성과급은 지난해 실적에 따라 편차가 컸다. 삼성전자의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경우 MX사업부는 37%, 네트워크사업부는 27%,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24%,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는 7%의 OPI를 받아 사업부별로 편차가 다소 존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DS부문과 마찬가지로 최대 수준인 50%로 결정된 반면, 지난해 업황 부진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은 삼성전기의 경우에는 14~18%로 지급률이 전년 대비 크게 떨어졌다.
LG전자도 사업부별로 성과급 지급률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첫 흑자를 기록한 VS사업본부와 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수성한 H&A사업본부는 각각 기본급의 최대 550%, 300%를 받는 반면,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최대 130%에 그쳤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은 사업부문별로 550~705%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정유와 배터리 업계도 성과급 규모가 남다르다. 정유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말 업계에서 가장 빨리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지난달 GS칼텍스도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결정했다. 아직 성과급 규모를 결정하지 않은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도 비슷한 수준에서 성과급이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87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해 LG그룹에서 가장 지급률이 높았으며, 삼성SDI는 연봉의 약 30% 수준으로 결정됐다. 다만 아직 적자 구간에 머물러 있는 SK온의 경우 올해는 SK이노베이션과 별도로 산정될 것으로 보여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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