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수 전년比 4.5배 ↑
매매차익 중장기 채권 인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이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장기형 채권과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로의 투자자금 유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개인투자자는 장외채권을 3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총 20조6113억원으로, 전년도 4조5675억원에 비해 4.5배 증가했다. 채권형 ETF의 인기도 여전하다. 분산 투자가 가능한데다가 채권을 직접 사는 것보다 손쉬운 매매가 가능하고, 퇴직연금으로도 투자 할 수 있어서다.

특히 중장기채와 회사채 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세가 가파르다. 향후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시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하락했던 채권가격이 다시 오르며 매매차익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기채보다는 장기채가 상대적으로 금리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일제히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지표금리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2bp(1bp=0.01%p)하락한 연 3.227%로 마감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3.9bp, 1.3bp 하락한 3.204%와 3.226%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태도에 힘입어 미 국채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2년 국채금리는 8.24bp 내렸고, 10년물은 8.75bp 하락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파월은 최종 기준금리가 5.00%를 하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발언했는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발표되는 고용·물가 데이터에 따라 3월 금리 동결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채권들의 듀레이션(잔존 만기)이 4~6년 내외인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2조5589억원)'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7786억원)' 'ACE 종합채권(AA-이상)KIS액티브(4459억원)' 등의 순자산은 연초 이후 이달 1일까지 각각 22%, 28%, 99%씩 증가했다. 지난달 10일 신규 상장한 한화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의 경우 순자산이 550억원 규모에서 3150억원으로 한 달이 채 안돼 6배 가까이 치솟았다.

자산운용사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 장기 채권형 ETF을 꾸준히 상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일 'TIGER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등 2개 종목을 신규 상장했다. 특히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형 ETF라 눈길을 끈다. 스트립채권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여러 개의 무이표채권이다. ETF가 담고 있는 국고채의 평균 만기(듀레이션)는 28년으로, 국내 상장 채권형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긴 초장기형 투자상품이다.한화자산운용도 오는 7일 초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듀레이션은 18.99년 내외로 최근 발행된 30년 국채를 80%, 이전에 발행된 국채를 10%, 10%씩 나눠 담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KB자산운용('KB STAR 국채30레버리지KAP'), 한국투자신탁운용('ACE 미국 30년국채액티브·미국채30년선물레버리지')이 이달 채권형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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