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화재 사고가 3년 새 4배로 급증하는 등 전기차 화재 관련 사고 등이 잇따르자 정부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강화 대책 논의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민관 합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전기차 합동 TF는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이 TF 팀장을 맡고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자동차안전연구원, 대학 교수, 소방 전문가, 자동차 제작사 협회, 배터리 제작사 등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주기적(매주 또는 매월)인 회의를 통해 전기차 안전기준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추진이 필요한 R&D 과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TF는 전기차 관련 제도 현황과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충돌 시 차량 문 열림 등 비상탈출장치 관련 사안과 화재 가능성을 낮추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배터리 이력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안전기준 적합 여부 조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전기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의 신속한 대응이 부족하다고 보고 화재 사고 대응 요령 등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최근 연달아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국민의 전기차 안전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차는 특성상 화재 진압이 어려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연도별 전기차 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44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건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는 24건, 2022년에는 44건이 발생하며 매해 2배 가량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가 화재로 전소돼 뼈대만 남은 모습.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