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힌 프로젝트 공정 개략도. 에쓰오일 제공.
샤힌 프로젝트 공정 개략도.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이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로 작년 4분기 영업적자를 바로 만회하고 반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들어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유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서다.

에쓰오일은 1일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성장 둔화 우려에도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견조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은 정제마진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작년 내내 이어진 고유가 효과에 힘입어 연간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이다. 다만 석유화학부문에서는 4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1575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둬 부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전년 동기(3913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이다. 석유화학부문에서 574억원, 정유부문의 3796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윤활 부문이 27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적자를 일부 만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으나, 회사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회사는 작년 내내 부진했던 석유화학부문의 올해 전망에 대해 "중국 소매품목 증가율이 지난해 코로나19 봉쇄로 역성장했지만 두 자릿수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화학 사업 확장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가 2026년 상반기까지 기계적 준공을 한 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사업에서는 올해 역시 정제마진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올해 러시아 정유제품 제재 움직임과 중국경제활동 재개로 경유 정제마진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주요 기관들은 올해 경유 정제마진을 20달러 중반에서 30달러 중반, 평균 30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 경유 정제마진이 10불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유사의 수익성의 지표 격인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전 제품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최근 들어 휘발유는 25달러, 등·경유가 40달러로 복합정제마진은 20달러를 돌파하는 등 우상향 추세다. 정제마진은 1월 첫째주 8.2달러, 둘째주 9.3달러, 셋째주 10.2달러, 셋째주 13.5달러로 지속 상승 중이다.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다. 한편 회사는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으로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는 기존 가이드라인을 유지했다. 기말 배당 확정은 내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회사측은 "2022년도 중간 배당을 제외하고도 연말 배당은 주당 3000원 전후로 추정할 수 있다"며 "샤힌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몇 년 동안은 정제마진 강세로 견조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변화는 없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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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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