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지난해 사상 최대인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로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국제유가에 실적이 매번 좌우되지만 올해는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과 유럽연합의 러시아 정유제품 금수조치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54.6% 증가한 42조4460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2% 늘은 3조408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회사측은 "2022년 연간 매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상승의 영향"이라며 "영업이익은 정제 설비 부족과 지정학적 공급 차질 속에서 석유수요 회복에 따른 높은 국제 정제마진과 윤활부문의 수익 개선, 효율적인 시설 운영에 힘입어 전년 대비 59.2%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간 실적은 정유와 윤활유 사업이 견인했다. 정유 부문은 매출액 34조0049억원, 영업이익 2조3465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80.11%, 68.85%를 차지했다. 윤활 부문 역시 매출액 3조4156억원, 영업이익 1조1105억원으로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5조0255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4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액은 10조5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8% 늘었지만 157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정유 부문이 379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석유화학 부문에서 5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원유 가격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했다"며 "또 중국 내 신규 설비로 석유화학 제품 공급 증가와 코로나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윤활 부문은 영업이익 279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영향으로 윤활기유 수요는 줄었지만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견조할 수준의 국제유가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중국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은 정제마진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컨퍼런스콜에서 유가 전망과 관련해 "두바이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80~87불인데 1월 평균을 감안할 때 각 기관의 올해 전망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러시아 해상운송의 원유 공급 타이트함이 유지되고 중국 리오프닝 수요 회복세 요인이 가격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에쓰오일의 사업부문별 실적.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의 사업부문별 실적. 에쓰오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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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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