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처리량 전년比 2.7% 감소
쿠팡 물량 자체배송 전환 원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팡이 한진에 위탁하던 택배 중 일부를 자체배송으로 전환하면서 한진의 택배처리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 택배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림에 따라 '택배 2인자'였던 한진의 입지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의 지난달 택배처리량은 총 4610만 박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2월 대비 약 2.7%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한진은 지난 3분기에도 택배처리량이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택배처리량은 약 1억2570만 박스로 전년 대비 약 4.4%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팡이 한진에 위탁하던 택배물량 중 일부를 자체배송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쿠팡은 한진에 위탁하던 720만 박스 중 370만 박스를 자체배송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택배업계에서는 쿠팡이 자체배송으로 전환한 택배 물량을 월 7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쿠팡이 지난해 연말 자회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택배사업에 재진출하면서 올해부터는 택배업체들 간 점유율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쿠팡은 배송조직을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로 옮겼다. 또 2021년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한데 이어 연말에는 택배사업자 등록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CJ대한통운이 택배시장 점유율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은 택배시장 점유율을 2023년까지 20%로 끌어올리기 위해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우선 한진은 올해 해외시장 개척 등 수익성 위주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의 영업력 강화와 인도네시아 법인 전환, 폴란드 영업소 신설, 항공사 GSA 사업 확대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법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진 측은 "해외시장 개척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지난달 한진의 국내 택배처리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완공 예정인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한진 제공
지난달 한진의 국내 택배처리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완공 예정인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한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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