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난장이는 왜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만약 난장이의 집·환경 등이 달랐더라면 달리 살고, 죽었을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을 언급하며 "'뫼비우스의 띠' 처럼 안팎, 앞뒤 다르지 않고, 대립이 아닌, 사랑이 넘치는 그 시절 난장이가 꿈꾼 그런 세상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남겼다.

고민정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일 '책 읽는 의원 모임'은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선정해 새해 첫 모임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1970년대 한국 산업화 시대의 비극적 표상을 나타낸 대표 작품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에 대해 우찬제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작품 속 난장이는 왜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만약 난장이의 집과 환경 등이 달랐더라면 달리 살고, 죽었을까 하는 겸허한 마음을 갖고 다시 책을 마주했다"며 "'칼'의 시간에 작은 '펜'으로 작은 노트에 쓴 글'. 조세희 작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파괴를 견디고' 따뜻한 사랑과 고통 받는 피의 이야기로 살아 독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조세희 작가님의 별세 소식이 있었다"며 "오늘날 살아남은 우리가 작가님께서 꿈꾼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하고 실천해야 겠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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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5일 연작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작가가 향년 80세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지난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 당선돼 등단했지만 이후 십 년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975년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며 작가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이후 1978년엔 '뫼비우스의 띠',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연작 12편을 묶은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출간했다.

'난쏘공'은 서울 낙원구 행복동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도시 빈민의 삶과 계급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7월까지 320쇄 148만부를 발행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한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우리 세대는 '난쏘공'이란 애칭으로 불렀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 있다"면서 "코로나가 선생님의 생을 재촉했다니 더욱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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