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31일 2022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테슬라의 오더컷(주문감소)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테슬라발 전기차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전망에 따른 수익 감소 우려에 대해 시장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석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 부문담당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첨단소재 부문의 수요 우려에 대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20~40%의 시장 성장이 에상된다"며 "첨단소재 본부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문담당은 "(테슬라의) 주문 축소는 사실무근이고, 지난해 4분기 고객사 재고 조정 이후 물량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도 작년 대비 6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분기와 반기별 연간 내 특별손익에 대한 유의미한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당사가 말하는 10% 내외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시장의 성장 둔화로 수요 감소가 전망된다.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이 2021년 약 4조8000억원, 2022년 약 8조원까지 2배 성장을 이뤘지만, 올해는 10조5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LG화학은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고객 다변화와 전략고객과의 협업 강화를 통한 북미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글로벌 증설과 밸류체인 강화 투자를 지속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화학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북미 제조업체, 셀 업체들은 공급 안정성 확대를 위해 당사의 북미 양산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 양극재 북미 투자 계획에 변경은 없다"며 "단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 증설 여부 등의 세부사항을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분리막 사업에 대해선 "원단 사업은 도레이와 헝가리 합작사를 준비 중으로 2027년 9억㎡ 수준의 원단을 확보하고 원단 내재화를 통한 2026년 기준 분리막 사업 매출액은 1조원 이상, 두자릿 수 이상 수익률을 기대한다"며 "초기적 논의를 진행 중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령이 확정됨에 따라 고객사와 협의가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한 올해 설비투자(캐펙스) 계획에 대해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3조5000억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했고 올해는 4조원 규모로 예상한다"며 "자금 조달은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외에 필요 부분은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미 1월에 그 중 1조4000억원 규모를 회사채와 외화자금을 통해 조달했다"며 "나머지 일부 차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각)보다는 비핵심 자산이나 사업에 대해 몸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자산 효율화를 먼저 추진하고 이후 부족한 자금은 시장에서 조달할 예정"이라고 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