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이사회가 서울시가 TBS 지원을 중단하도록 한 조례를 통과시킨 데 대해 행정 소송을 제기한다.
TBS 이사회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시의 TBS 지원 중단 조례에 대한 행정소송 여부를 표결한 결과 이사진 10명 가운데 7명이 동의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9일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를 통과시켰다.
이 조례에 따르면 TBS는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4년 1월 1일부터 전체 예산의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유선영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행정소송은 90일 이내에 해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이 있다. 더는 미룰 수 없어 이사장의 권한에 따라 행정소송안건을 부의했다"며 "(TBS를 지원하는) 조례 폐지는 부당하고, 이에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이사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TBS 신임 대표는 다음달 초순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TBS 본래 존재 이유인 교통 정보 제공의 비중은 점점 작아지는 게 분명한 현실"이라며 "그 대안으로 교육방송, 교양방송, 평생교육방송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되면 미래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시작될 것"이라며 "교통방송으로만 남을지, 아니면 사회에 유용한 방송이 될지는 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TBS에서 '뉴스공장'을 진행했던 김어준 씨에 대해서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서 특정 정당,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데 전파를 쓰느라 애 많이 썼고 수고했다"고 비꼬았다. 오 시장이 김씨를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편향적으로 논평했다는 이유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10월 31일·11월 1~4일 방송분)에서 민원이 제기된 부분은 과거 이태원 핼러윈 시 일방통행은 없었음에도 '과거 일방통행했다'며 예년과 달리 일방통행 조치가 없어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오인케 했다는 점 등이다.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