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ESG 글로벌 서밋 : 산업 대전환의 새 시대를 위한 포용적 지속가능성장

전광우 엮음/세계경제연구원 펴냄




세계경제연구원이 지난해 6월 포스코그룹과 공동 주최한 국제콘퍼런스의 기조발제와 토론 내용을 묶은 책이다. 세계경제연구원은 해마다 수차례에 걸쳐 정치경제 분야 세계적 리더들과 석학들을 초청한 가운데 온오프 콘퍼런스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팬데믹을 겪고 빠져나오면서 마주하게 된 에너지, 식량, 공급망의 격변에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2000년대 이후 기업경영과 정부정책 결정과정에서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기후변화 및 환경의 고려, 사회적 책임, 좋은 지배구조라는 ESG 맥락에서 접근한다.

책에는 30여명의 글로벌 최고 리더들과 석학들의 발제와 솔직한 토론이 담겼다. 특히 팬데믹으로 촉발된 공급망 재설정과 기후변화 대응의 긴급성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빚어진 지정학적 역학 변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명예이사장이 세션 좌장으로 나선 신냉전체제의 부상과 정책적 함의에서는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가 눈에 띄는 주장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지정학적 상황은 그러잖아도 취약한 기존 협력을 약화시키고 상호의존성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제기하면서 미국과 한국 등 주류 국가들이 앞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요소로 소위 UN 투표상의 '기권자들'로 분류되는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국가들의 동향이라는 것이다. 이미 이 지역에서 미국의 힘의 투사가 이전만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지정학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환경친화적 에너지 정책 및 금융의 역할 세션에서 제레미 리프킨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석좌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과거 오랜 기간 추구해왔던 이른바 경제적 생산성의 관점으로부터 번영의 프레임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정치 지도자들과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그리고 기업인들은 20세기의 낡은 지정학적 사고체계로부터 탈피해 생물다양성과 공유정치로 대변되는 21세기의 새로운 세계관으로의 대전환을 시작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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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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