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이날 함께 '수도권 연대'를 이룬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을 당협 합동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김기현 의원이 앞서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의원분들이 사실은 지지 의사를 표현하셨다. 그리고 그것(김 의원의 주장)도 역시 네거티브의 일종이고, 본인이 하신 말씀에 배치되는 그런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사사건건 발목잡기만 한다, 당 안착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언급에 대해서도 같은 발언으로 응수했다.
지난 25일 원내 친윤계 등의 조직적 압박에 당대표 불출마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세 대부분이 안 의원으로 향한 데 대해, 두 당권경쟁자는 상반된 반응도 보였다. 김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통보수 지지층은 여전히 저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확고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어떤 지지층이 본인에게 간다고 보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당원분들께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시는 것 같다"며 "다음 총선은 수도권이 중요한데 과연 누가 수도권에서 한 표라도 더 받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위주로 판단하시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지난 3·9 대선 경선주자였고, 최근 나 전 의원을 공개 비난하며 사실상 김 의원을 지원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이 미래권력에게 넘어가는 순간 당내분열과 혼란은 시작되고 그 정권은 사실상 힘을 잃는다"며 대권 재도전이 점쳐지는 안 의원을 겨냥한 발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홍준표 시장은 또 "현직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지 못하면 대부분의 정책은 수포로 돌아간다"며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대립을 예로 들었다. 안 의원은 "아마도 홍 시장님께서 말씀한 건 계파정치의 폐해에 대해 말씀한 것 같다"며 "그 당시 박근혜 대표 따르는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저는 계파가 없어 전혀 경우가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그 당시엔 비대위로 넘어가면서 (2012년) 총선을 치르고 바로 그 해 대선이 있었지만 이번엔 경우가 완전히 다르다"며 "지금은 대통령 임기 초반이고 대선이 3년이나 남은 기간에 총선이 치러지니까 전혀 다른 경우이기 때문에 그걸 직접 대입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TF'를 구성하기로 한 데 대해 "그 사건은 이미 지난 정권에서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난 바 있는데 그걸 다시 또 TF를 만든다, 이런 것들은 전부 대선 불복의 그런 심리가 깔린 것이 아닌가"라며 "그래서 더욱 더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과 연관된 비리 의혹 수사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대선 패배의 대가, 모욕주기 수사'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정말 법 앞에서 평등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검찰에서 아무런 혐의가 없는데 억지로 그렇게 불러내겠나. 많은 국민들이 지금 쳐다보고 있는데 또 그런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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