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물량 폭증에도 인력 태부족
2015년 이후 年 3600명씩 줄어

최근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일감을 늘린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인도를 제때 하기 위해서 약 200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본사 인력뿐 아니라 협력사 인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데다, 같은 지역 내에서 협력사를 구하기 위한 경쟁도 심해지면서 추가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건조 인력은 1만9476명 "이라며 "인도 규모가 올해와 유사했던 과거를 기준으로 하면 앞으로 2000명 가량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올해부터 선박 인도물량이 대거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인도 물량은 271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지난해 대비 2.7배 늘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간 수주목표를 잇따라 초과달성하면서 일감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 수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여서 추가 인력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정규직·계약직 직원 수는 총 8738명이었다. 수주가 늘어나기 시작한 2020년 4분기(9439명)과 비교하면 2년도 안되는 사이에 약 7.4% 가량 감소했다.

협력사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거제시청 통계를 보면 2012년 2만3600명이었던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직원수는 2015년 3만529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 11월 기준 1만2241명까지 감소했다.

2015년 이후부터는 매년 3600여명씩 줄어든 수준이다.

현장에서는 인력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하는 한 근로자는 "삼성중공업과 같은 지역에 있다보니 협력사들이 일감을 모두 소화하기에 한계가 있다"라며 "우리 일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인력충원과 함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또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우 임금도 최저임금에서 조금 나은 정도"라며 "많이 받아야 시급 1만원대고 대부분은 9000원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성과금에 철야 수당 등도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업계의 인력해소 문제를 위해 정부도 나선 상황이다.

이달 초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직접 방문하고 조선업 인력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외국 인력을 신속히 수혈하기 위해 국내 행정 절차 소요 기간을 4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고, 기업별 외국인 도입 허용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2년간 한시 확대하는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애로 해소 방안'도 내놨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물량을 인도하기 위해서는 약 2000여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물량을 인도하기 위해서는 약 2000여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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