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 등 존재감 코나·EV9 등 해외 공략 나서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6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면서, 국내 완성차의 전기차 월별 수출 물량이 3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유럽 주요 지역에서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신형 코나의 마케팅에 들어갔고, 기아는 EV9,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 등의 해외 판매를 준비하고 있어 K-전기차의 해외 공략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기차 수출 대수는 3만522대로, 월별 첫 3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연간 전기차 수출 대수는 22만3623대로 전년보다 45.2% 증가했다.
지난달 실적은 아이오닉 6의 수출이 개시된 영향이 컸다. 아이오닉 6의 작년 12월 수출 실적은 4365대로 아이오닉 5(9439대), 기아 EV6(6916대),
니로 EV(4557대)의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신형 코나 전기차의 해외 수출도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 유럽 홈페이지에는 코나가 전기차 모델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점을 부각했다. 현대차 측은 "EV 기반으로 전장, 전폭, 축거가 기존 모델보다 길어졌다"며 "EV 모델에는 현대차 최초로 픽셀화 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새로운 외관, 확장된 실내 공간 등을 강조하면서 올 여름 내연기관차에 이어 연말쯤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코나의 해외 출시 일정은 올 하반기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최영은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책임은 최근 미디어 발표회에서 "글로벌 출시 계획은 각 권역별 환경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우진기자 jwj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