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 일반최고위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차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군들에게 "상향식 공천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핵관이 아닌 '당원'과 '유권자'들이 '내 지역에 출마할 후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승리방정식은 윤핵관 주도의 찍어내기 식 구태 공천이 아닌 당원과 지역 유권자들이 주축이 된 '상향식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하는 구조를 깨야 하기 때문"이라며 "2024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을 공천의 기본 원칙으로 삼겠다는 데에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상향식 공천 도입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이전부터 논의돼왔지만 실제 이뤄진 적은 많지 않았다.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김무성 전 대표가 줄곧 상향식 공천을 주장했으나, '진박' 논란이 일어나며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혹은 그 이상의 권력자가 공천권을 휘둘러 왔던 것이 지난 보수정당의 역사였고, 때문에 언제나 당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권력에게 줄을 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렸다"고 짚었다.

이어 "눈앞에 부정의가 펼쳐지고 있어도, 심지어 헌법 정신이 훼손되고 있어도 이를 바로 잡으려는 충정의 목소리가 쉽게 나오지 못했던 배경에는 대부분의 정치인들로 하여금 상식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도록 만들었던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하는' 구조의 공천 문제"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제 집권여당이 된 우리가 앞장서 바꿔나가야 한다"며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며 특정 당권 주자에게 린치를 가한다고, 절차와 정당성을 무시해가며 지도체제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고, 권력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줄 잘 서고 아부한다고 공천 한자리를 주는 문화는 이제는 2023년 대한민국에서 퇴출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직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지역의 온전한 지지를 받는 일꾼에게 공천을 주는 것이 정당민주주의의 본질을 실현하는 길일 것"이라며 "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던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소신에 부합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1조 2항을 다시 되새겨 본다"며 "아부하고 줄 서는 사람이 출세하는 세상이 아니라 헌법 정신과 국민의힘 정강정책 안에서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는 사람이 공천받을 수 있는 정치풍토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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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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