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출신 국제개발전문가, 피부암 극복 개인사도 좌도우도 아닌 앞으로 나가는 문제풀이 정치인 추구 외국인 혐오 위험수준, 제도적 해소책 법안 꼭 필요 尹 개혁 성공하려면 섬세함 필요, 측근 덫 피해가야 '호랑이굴'(큰 당) 합류보다 스스로 호랑이로 클 것
디지털타임스는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 대면 인터뷰를 가졌다. <박동욱 기자 fufus@>
좌우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는 쓴소리를 하며 주목받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로 상임위를 옮겨 사실상 정국 '키맨'으로 불리고 있다. 여야의 이견 차가 첨예한 쟁점법안의 통과 여부가 조 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법안을 처리하려 할 경우 법사위원 18명 가운데 5분의 3인 11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은 10명인데, 법안이 통과되려면 조 대표의 조력이 필수적이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조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경제 분야에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한국고등교육재단 경영학 부문 해외 유학생으로 선발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에서 국제개발석사(MPA/ID) 학위를 받았으며,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세계은행의 영 프로페셔널(Young Professional) 프로그램에 합격해 국제 경제개발 전문가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조 대표는 세계은행 첫 부임지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코소보, 알바니아, 벨라루스, 방글라데시, 인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각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4년부터는 우즈베키스탄 세계은행 사무소 대표로 근무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개발,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책 자문, 20억 달러(2조원)에 달하는 세계은행 개발 사업의 총책임자로 활약을 펼쳤다. 2012년~2014년 세계은행 팔레스타인 사무소에 차석으로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간 실무적 협상을 도왔으며, 2005년~2008년엔 코소보의 세르비아 독립 및 분할에 관한 국제 협상에 참여하는 등 잔뼈 굵은 경제통으로 성장했다.
조 대표의 삶에 늘 성공가도만이 있던 건 아니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100만명 중 1명이 걸리는 희귀암인 피부암에 걸리게 된 것. 그럼에도 조 대표는 당시 미국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으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결국 이를 극복해냈다.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는 조 대표는 암투병 후 새롭게 얻은 인생을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치인'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길 바라는 뜻에서 지난 2020년 2월 시대전환을 창당했고, 현재까지 '소신 정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 대표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현재까지의 평가 △김건희 여사의 정치행보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등 정치 현안을 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조 의원은 많은 분들이 '군소정당에 있지 말고 호랑이굴에 들어가서 호랑이를 잡아라'라고 하지만 거대정당 밖에서도 스스로 호랑이가 되려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동욱 기자 fufus@>
- '시대전환'이 추구하는 '정치적 올바름'은 무엇인가. 거대양당 구도가 아닌 '제3지대' 정당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우리 '시대전환' 정당은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가는 정당이다. 저는 시대전환을 앞으로 나아가는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 다들 우리를 보고 중도정당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사실 우리 국민의 40%에 이르는 무당층은 냉정하게 정치 혐오층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분들은 중도정치를 표방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주겠다는 사람들이라기 보긴 어렵다. (우리 정치가) 지긋지긋해서 정치 뉴스를 안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이유는 우리 정치가 '진영정치'에 함몰돼있기 때문인 것 같다. 제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담론은 문제풀이 정당, 실용주의 정당,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정당,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앞으로 이끄는 담론, 문제를 푸는 정치다. 양당 체제의 현재 우리 국회가 과연 문제를 풀고 있을까, 만들고 있을까. 저는 어떠한 타협도 대화도 이뤄지지 않고 한 쪽에선 노동은 무조건 선(善)이라고, 다른 한 쪽은 무조건 친(親)기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뭐가 되겠나. 저는 친기업, 친노동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시민당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재의 더불어민주당과 유사한 정치적 스탠스를 가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의정활동을 보면 민주당과는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다른 목소리'인지, '옳은 목소리'인지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사사오입이라는 위헌적 개헌을 했을 때 반대한다고 외쳤던 자유당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다. 그리고 3당 통합에 반대한다고 소리쳤던 통일민주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있다. 초선 때부터 자신의 소신에 맞는 정치를 해왔던 사람들이 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다른 목소리'가 아니라 지금 돌아보면 '옳은 목소리'였다. 앞서 말한 사사오입은 '위헌'이고 3당 통합은 '야합'이다. 어쩔 수 없이 같은 당이니까 '단일대오',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기억하는 정치인은 없을 것이다. 저는 '다른 목소리'가 아닌 '옳은 목소리'를 내는 정치를 하고 싶다. 민주당을 일부러 공격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집단주의 패거리 정치, 옳지 않다. 그때 사사오입에 반대했다면 저는 패거리 정치에 반대한다. 이재명 대표 한 명 지키기 위해 50명의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하는(민주당) 당대표 후보 한 명 나오지 말라고 50명의 연판장을 돌려대는(국민의힘), 거대 양당 모두 패거리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것을 꼭 막고 싶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가. '이것만큼은 꼭 하고야 만다!' 하는 게 있다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외국인 관련 정책 법안이다. 제가 현재 국회 법사위에 있다 보니,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 중에 '외국인 이민 정책'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뜨거운 감자가 되지 않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아마 유일하다. 저는 이게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외국인에 대한 생각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 기사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등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하다. 외국인을 싫어하고 혐오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도 있다. 저는 이걸 우리가 선제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의 씨앗이 되고, 극우정당의 태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이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외국인 정책을 꼭 한 번 만들고 싶다. 두 번째는 로스쿨 관련 법안이다. 2014년부터 시작한 로스쿨이 사법시험보다 사회적 다양성과 계층 사다리를 극복하기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정반대다. 로스쿨이 매우 비싸다. 그래서 정부가 관련 장학금 정책을 마련했다. 근데 문제는 장학금 받을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로스쿨에 진학하는 사람들이 경제소득 9분위 혹은 10분위로 경제적으로 잘 사는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로스쿨의 혁신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면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도 법무부의 담당하는 분이 와서 실무적 협의를 했다. 벚꽃이 필 무렵이 되면 좋은 제안들이 나올 것 같다."
-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롤모델)이 있다면.
"사람(정치인)을 얘기하기 보단, 저는 자신의 소신을 지킨 정치인을 좋아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국민과 함께 자기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낸 '호랑이형' 정치인을 좋아한다. 소신형 정치인을 뽑자면, 영국의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다. 그는 수십년 간 정치를 하면서 노예무역 폐지 그거 하나만 미친 듯이 달려들어서 결국 해냈다. 그거 하나 해내면 정치인 한 명 몫은 한 것이라고 본다. 우리 역사상 흑인 노예를 폐지했다는 것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군소정당에 있지 말고 호랑이굴에 들어가서 호랑이를 잡아라'고 말씀들 하신다. 그런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게 있는데, 노루나 토끼가 호랑이굴에 들어가면 그 결과가 예측이 가능하다. 스스로 소신 있는 발언을 통해서 신념을 굽히지 않는 정치를 통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호랑이가 되어나가야 한다고 본다. 누구 밑에서 크는, 누구 밑에 줄서서 뱃지 달고, 이런 정치보다는 정치 입문 시기인 초선부터 호랑이가 되려고 노력하는 정치인들의 대를 잇고 싶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이란 발언이 설마 즉흥적으로 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고 외교 참모 라인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동욱 기자 fufus@>
-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40%선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윤 정부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저는 윤석열 정부가 소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높이 평가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 때는 시도도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구체적으로 연금·노동·교육 등 '3대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사실 인기가 없는 것들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하면 공무원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연금개혁' 하겠다고 하면 모두가 좋아한다. 그러나 연금개혁이 막상 나오면 난리가 날 수 있다. 이러한 파열음을 뚫고 나갈 힘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노동개혁이라는 단어 안에서 수혜자가 기업만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노동개혁이 친기업으로만 가면 안 된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동의 유연성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자는 취지엔 동의한다. 하지만 노동자들에게 있어서 노동의 유연성이란 건 결국 해고에 대한 불안감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보상해줄 건지에 대한 이야기도 꼭 나와야 한다.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개혁으로 인해서 지금보다 더 나빠지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대책 없이는 개혁이 성공하기 힘들다. 윤석열 정부의 3대개혁 추진을 지지하지만, '섬세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윤 정부의 아쉬운 점은 제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덫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윤핵관이라고 하는 표한 만큼 대통령을 좁게 만드는 게 없다. 오랫동안 알았던 사람, 지인수첩에서만 사람을 쓰려고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48%로 당선됐는데 최소한 그건 품어야 하고,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돼야 하지 않겠나. 윤핵관 중심의 정치, 윤핵관들을 똘똘 뭉치게 하면 할수록 서운해 하는 사람이 10배는 늘어날 것이다. 두 번째는 운동장을 좀 넓게 쓰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축구를 하면 운동장을 넓게 쓰라는 이야기를 항상 하는데, 처음 축구하는 사람들은 안 보이지 않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운동장을 넓게 쓰라는 말은 모든 경기에서 진리다. 농구도 코트를 넓게 써야 하고 정치도 마찬가지다. 인사문제, 동선문제, 대화의 상대를 선택하는 문제, 의제를 선택하는 문제 등 넓게 써야 한다. 그런데 지금 윤핵관이라는 사람, 친기업 부분에 너무 집중하는 게 아닌가. 그러면 절대 지지율 50%를 못 넘지 않을까. 최소한 임기가 끝날 때쯤 대선 당시 얻은 48%는 받아야 되지 않겠나. 현재 잃어버린 8%를 어떻게 찾을까를 위해서도 윤핵관이라는 뺄셈의 상징을 덧셈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기간 동안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어떻게 보시는지.
"대통령이 설마 이렇게 중요한 발언을 즉흥적으로 했나 의구심이 든다. 아마 보좌진들이 참모들이 써준 스크립이 아니었을까 추측이 되는데, 그럼 이건 사고가 큰 것이다.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것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1, 2명의 외교 참모에만 의지하다 보니 사람이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중체크. 삼중체크를 해야 한다. 이번 외교 활동에서 메시지를 잘못낸 것은 이러한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외교 참모 인선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하게 다중으로 검토할 수 있는 라인을 반드시 구성하는 게 옳다고 본다. 지금 야당이 공격하는 것만큼 실수는 맞다. 다만 이런 실수들이 더 큰 외교적 무대에서 벌어지면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고 외교 참모 라인 강화가 필요하고, 필요시엔 책임자 문책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리스크는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포스트 이재명의 부재"라며 "믿음직한 리더가 있었으면 벌써 국면 전환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동욱 기자 fufus@>
- 지금 국민의힘 내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파열음이 일고 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가 아쉽다. 하나는 비전과 정책의 경쟁이 사라진 거 같아서 안타깝다. 당대표가 막중한 자리이지 않나. A라는 후보 혹은 B라는 후보가 당대표로 뽑히면 당이 어떠한 방향으로 달라질지, 아무도 모르지 않나. 그 빈 공간에 윤(尹)을 놓고 친윤이냐, 비윤이냐, 반윤이냐 거리재기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누가 대통령과 더 가깝나 경쟁을 하고 있지 않나. 국민의힘 내에서 진짜 대통령을 위한다면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저는 대통령이 윤핵관에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너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윤핵관들의 행태는 대통령의 확장성에 있어선 최악이다. 기본적으로 남의 당을 향해 '배 놔라, 감 놔라' 하는 건 옳지 않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상황을 보면 제3자의 입장에서 채널 고정할 매력도는 없다. 더 재미있는 채널이 없는지 돌려보고 싶을 만큼 지루하고 재미없는 방송 같다는 생각이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를 두고 여야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현재 민주당의 리스크는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포스트 이재명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지금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를 대신할 믿음직한 리더가 있었으면 벌써 국면 전환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원래 야당은 여당의 실수를 먹고 자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야당이 문제없이 잘했으면 지금 배부름을 넘어 비만까지 간 상황일 것이다. 그런데 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문제인데, 왜 민주당이 이렇게까지밖에 할 수 없는가에 대해 저는 포스트 이재명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신선하다고 느끼고 새로운 리더가 민주당 내에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이재명 대표 체제를 끌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민주당의 가장 큰 리스크다. 누가 포스트 이재명이 될 것이냐, 단일대오나 패거리 정치의 두목은 포스트 이재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까지 될 수 있었던 건 소위 386으로 상징되는 정치 귀족들의 시간을 끝내자는 의미가 컸다. 근데 포스트 이재명을 고민하는데 다시 정치 귀족들의 대장들로 돌아갈 순 없지 않나. 민주당 내에서 어떠한 세력이 치고나올지를 봐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저에게 작은 정당에 있지 말고 큰 정당에 들어가서 큰 정치를 해보라고 말씀들 하신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라는 이야기다. 저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대해선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노루나 토끼는 호랑이굴로 가면 안 된다. 스스로가 호랑이가 돼야 한다. 호랑이를 맞닥뜨릴 수 있는 배짱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과분한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국민들께서 저보고 '너 새끼 호랑이인 거 같은데 크게 한 번 커보라'고 말씀하시는 거 같다. 그래서 저는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큰 호랑이로 커보고 싶다. 우리나라 정치를 크게 바꿔보고 싶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행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여러분들이 저를 호랑이로 만들어주시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게 뭐가 두렵겠나.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호랑이가 되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