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 변동폭도 그대로
니케이지수는 2.5% 급등

일본 도쿄의 일본 은행(BoJ) 본사.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일본 은행(BoJ) 본사. 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17~18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연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도 ''0%에서 ±0.5%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통해 금리 변동 범위를 지난 12 월에 결정했던 土0.50%로 유지시켰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기존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했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추가적인 통화정책 변화를 예상하고 있었다. 일본은행이 10년물 금리 변동 허용폭을 ±0.75%로 확대하거나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폐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도 오름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완화 정책을 선반영했던 지표들이 급히 되돌림 현상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과 일본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엔 매도와 달러 매수가 동시에 일어나며 엔화 가치는 그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 16일 127.220엔까지 밀렸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131.55엔까지 뛰었다(엔화 가치 약세).

증시도 2% 이상 급등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5% 상승한 2만6791.12로 마감했다. 10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은 상한선인 연 0.5%를 넘고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금리 변동 구간 확대는 없었지만 결정의 시기가 늦춰진 것일 뿐 정책 변화는 구로다 총재가 퇴임하는 4월을 전후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연 2%를 넘어 4%에 육박하는데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아직 정점 신호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골자로 하는 10년 간의 아베노믹스를 구로다 총재의 퇴임을 계기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 안팎에서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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