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여러분들이 앞으로 헤쳐나갈 항해가 어쩌면 조금 더 거친 바다를 상대로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여러분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설 때까지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해 첫 현장행보로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를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2023년 핵심 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고충과 지난해 발표된 '자립준비청년 지원 보완대책'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국민통합위가 자립준비청년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아산시의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과 가진 간담회의 연장선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여기 있는 청년들의 능력과 열정에 국가가 좀 더 기회를 준다면 이들 모두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브라더스키퍼는 자립준비청년 출신인 김성민 대표가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실내벽면녹화사업 등 보호종료청소년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정서적인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사람이 어른이 되면 사회라는 바다에 나가서 향해를 시작한다. 크고 작은 파도, 높고 낮은 파도들을 우리가 헤쳐가야 하는데 특히 여러분들이 만나는 파도는 조금 더 거센 파도일 수 있다"며 "처음 향해를 시작할 때 배에 사랑이라든지 우정이라든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많이 싣는데 폭풍을 만나면 무거웠던 것부터 먼저 바다에 던진다고 한다. 여러 폭풍을 만나고 목적지에 배가 당도했을 때 뒤돌아보면 결국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앨버트 슈바이처 박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지켜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여러분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우리 공동체가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는게 무엇인지 조금 더 알아보겠다. 우리가 할 일이 있다면 나름대로 여러분들께 작은 힘이나마 드릴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간담회에서 그간 겪었던 어려움과 정부와 사회 지원 중 아쉬운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특히, 주거·교육·소득 지원 뿐 아니라 가족과 같은 심리적 지지기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공감하며 "공동체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따뜻한 사회적 가족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귀기울일 것"이라고 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립준비청년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기 바라는 마음으로 과일과 떡국 떡, 약과 등이 들어있는 설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8일 경기도 안양시 브라더스피커에서 자립준비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