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에서 구조요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아파트 단지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포격 피해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드니프로시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에서 구조요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아파트 단지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포격 피해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드니프로시 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영상 캡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영상 캡처]
러시아군이 아파트 단지를 공습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인이 "비겁하게 침묵한다"고 맹비난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연설 영상에서 러시아가 전날 드니프로시 아파트 단지에 가한 미사일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러시아인들이 비겁하게 침묵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어로 "이런 테러에 몇 마디 말도 입 밖에 내지 못하는 러시아인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비겁하게 침묵하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려 한다면 언젠가 이런 일이 당신들에게 똑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드니프로에서는 9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29명이 숨지고 73명이 실종된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키이우 등 주요 도시도 공습에 노출됐으며,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하루 러시아 미사일 38발 가운데 2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30명이며 이 가운데 15세 소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집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30여 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건물 잔해 속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수십 명이 구조됐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러시아의 공격 이후 전 세계에서 애도와 지지를 많이 받았다면서 "테러에 대응해 단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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