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모가 강요해서 결혼했을 뿐"이라고 파혼을 선언한 이 여성이 젊은 중국 누리꾼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출신인 옌모씨는 최근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부모가 강요해서 결혼했을 뿐"이라며 결혼식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눈물을 흘리는 옌모씨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동영상에서 "결혼하고 싶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성화와 문화적 규범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결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친척들이 나에 대한 험담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편감을 찾기 시작했고 소개팅을 통해 신랑을 만났다. 그러나 해당 남성에게 관심이 없었고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결혼을 결심한 터라 결혼 직후 행복한 결혼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파혼을 선언했다.
그가 올린 동영상에는 1만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누리꾼들은 "강제 결혼은 고통스럽다", "부모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왜 자신을 희생해야 하나"라며 그를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결혼을 강요하는 것도 일종의 범죄"라고 썼는데 이 댓글에 가장 많은 좋아요가 달렸다고 SCMP는 전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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