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331개 이상 게시물 올라와…‘온라인 여론戰’ 시작되나 울분 토한 李 지지자들 “눈물이 나서 못 살겠다”, “마음이 아파서 못 보겠다” “나의 위대한 지도자께서 이런 억울한 상황에 계신데…화가 나서 미치겠다” “왜 저기서 저러고 계셔야 하는지 속상…왜 저딴 곳을 가서 수사 받아야 하는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 이뤄진 가운데, 이 대표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이 발칵 뒤집어졌다. 이 대표 지지층으로 알려진 '개딸'(개혁의 딸) 네티즌들은 "난 이재명과 정치공동체이다"라는 글을 남기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을 운영 중인 닉네임 '스텝 더미'는 이날 오전 9시 17분경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이다. #릴레이 한 번 가볼까요?"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캠페인을 독려했다. 이후 현재 오전 10시 40분까지 약 331개 이상의 게시물이 쏟아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눈물이 나서 못 살겠다'는 제하의 글을 올려 "나의 위대한 지도자께서 이런 억울한 상황에 계신데…화가 나서 미치겠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다른 네티즌은 '눈물 나고 속상하다'는 제목의 글에서 "왜 저기서 저러고 계셔야 하는지 속상하고. 왜 저딴 곳을 가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지 속상하고 억울하다. 죄송합니다. 이잼(이재명 민주당 대표)ㅠ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마음이 아파서 못 보겠네요…ㅠ.ㅠ'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장님 파이팅~!"이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성남지청에 많은 민주당 의원님들이 오셨네요. 한마음 한뜻으로 대표님 지킵시다"는 글을 쓴 네티즌은 이 대표 검찰 출석 현장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의 사진을 올렸다.
민주당 지도부 및 원내 인사로는 천준호, 김남국, 안호영, 조정식, 이해식, 정태호, 김의겸, 김병기, 정청래, 박찬대, 고민정, 서영교, 문진석, 최기상, 임오경, 강선우, 김태년, 한준호, 전용기, 주철현, 김영배, 박상혁, 강준현, 우원식, 김성환, 장경태, 박홍근, 박범계, 강득구, 이동주, 박성준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외 인사로는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정진욱 광주 희망과 성장연구소 대표,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그는 성남지청 정문 앞 도로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자신의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성남지청 본관 건물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성남지청 정문 인근에 이 대표 지지자 600여명과 취재진 등이 뒤엉키면서 이 대표가 200여m를 이동하는 데에만 15분가량 소요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며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없는 죄를 조작해 사법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검찰 조직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답을 정해놓고 답정(답을 정해놓고) 기소를 했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을 두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독일 나치와 조선 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며 "제1야당 현직 당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 처음"이라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겉으론 법치를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와 다르지 않다"면서 "성남FC 건은 이미 3년 강도 높은 수사 후 무혐의 처분된 사건이다.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사건까지 들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성남FC 건을 묻지마 식 야당 탄압 수단으로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느 기업도 지역 사회 공헌을 더는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권이 사정 칼날을 빼드니 여당도 합세했다"며 "여당 지도부 한 의원은 야당 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오를 것이란 속내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