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지난해 2월 골절상을 당한 뒤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은 전했다.
고인은 1981년 현재의 자리에서 가게 문을 처음 열었다. 온국수 5000원, 비빔국수·칼국수 6000원, 콩국수 8000원 등이 주메뉴다.
아침 시간대에는 4000원에 우거짓국을 팔아 삼각지역을 오가는 직장인들의 허기진 아침을 달래줬다. 고인이 '무전취식'을 하고 도망치는 노숙인에게 "뛰지 마, 다쳐"라고 말한 일화가 방송을 통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옛날국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참모진과 함께 점심을 하러 찾아 화제가 된 곳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작년 5월 19일 낮 12시 15분쯤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강인선 대변인 등과 '옛집 국수집'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일반 식당을 찾아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지난 10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한 그릇에 5000원 하는 잔치국수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식당에는 일반 손님들도 식사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국수를 먹으며 점심을 먹던 군장병들, 직장인들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은 아들 김용주(54)씨가 이어받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김씨는 12년 전부터 고인에게서 국수 만드는 법과 식당 경영 노하우를 배워왔다고 한다.
김씨는 "어머니께서는 손님들이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늘 가족처럼 대하셨던 분이다. 그 뜻을 이어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삼일장의 마지막 날인 이날 현재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다. 김씨는 다음 주에는 되도록 영업을 재개해 손님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고인은 경기 파주시 하늘나라 공원에 안장됐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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